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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떠나셨나" 침통한 민주당…의혹엔 신중

정치

연합뉴스TV "왜 이리 떠나셨나" 침통한 민주당…의혹엔 신중
  • 송고시간 2020-07-11 09:24:37
"왜 이리 떠나셨나" 침통한 민주당…의혹엔 신중

[앵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침통한 모습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직 비서의 성추행 고소건과 관련해서는 함구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 지도부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원순 시장의 성추문 의혹을 묻는 질문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하실 계획은 있으십니까?)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가족에게는 뭐라고 위로 말씀하셨나요.) 그런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최소한도 가릴게 있고…"

격노한 이 대표는 곧바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확인되지 않은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잇달아 '미투 사건'에 휘말려 낙마한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민감한 사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등과 연계지어 다뤄야할 사안인지 아닌지 판단할 정보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가질 시간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큰 슬픔에 젖어있는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 시정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습니다"

여권 인사들의 조문과 애도는 줄잇고 있습니다.

기동민, 김원이, 윤준병, 허영 등 박원순계 의원들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은 가운데 박홍근 의원은 상주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는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숙제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애끓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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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