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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유학생 비자취소 철회…100만명 유학생 안도

세계

연합뉴스TV 美, 온라인유학생 비자취소 철회…100만명 유학생 안도
  • 송고시간 2020-07-15 10:14:56
美, 온라인유학생 비자취소 철회…100만명 유학생 안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비자제한 정책을 발표 8일 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미 전역의 대학과 주정부들의 소송제기는 물론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행정부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원격 강의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새 이민 정책을 8일 만에 취소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은 연방정부가 하버드대, MIT와 새 이민 정책을 취소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정부가 철회에 합의했다"며 "정책의 집행은 물론 결정 자체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변화는 하버드를 비롯해 미국 내 200여개 대학과 주정부들이 정부 방침에 반발하며 소송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티 송 / 중국인 유학생> "집 계약도 있고 차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소유물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 당장 처분하고 떠날수가 없습니다. 실현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논란 속에 비자제한 정책을 철회하면서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100만 미국 유학생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제교육연구소 통계를 보면 미국의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9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은 4.8%인 5만2천여명이었습니다.

앞서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 6일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체류와 신규 비자발급을 금지하기로 해 커다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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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