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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받지 못한 기숙사비 24억원…뿔난 경기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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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환불받지 못한 기숙사비 24억원…뿔난 경기대생들
  • 송고시간 2020-07-15 12:40:50
환불받지 못한 기숙사비 24억원…뿔난 경기대생들

[앵커]

경기대 수원캠퍼스 기숙사를 운영하는 한 건설회사가 기숙사비를 환불해주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기숙사 생활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아직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건설사 측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대 기숙사입니다.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서희건설이 지난 2011년 건설한 민자기숙사입니다.

서희건설은 학생들로부터 기숙사비를 받아 건설비와 투자이윤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학이 제때 개강을 못한데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자 기숙사 입소예정자들이 대거 입소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방 크기에 따라 많게는 200여만원을 기숙사비로 납부했지만 1학기가 끝난 지금까지 돌려받지 못하자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대 학생> "기숙사비 관련해서 다들 업자잘못이다 학교잘못이다 등 떠밀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빨리 좀 해결돼서 환불이 이루어졌으면…"

학교 측은 서희건설을 상대로 조속한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희 측은 자금난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대학 측은 조속한 해결을 다짐하는 총장 명의의 안내문을 내붙였고 총학생회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조영훈 / 경기대 총학생회장> "살지도 않은 기숙사비를 아직도 환불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하루빨리 기숙사비를 환불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서희건설은 기숙사 운영권을 대학 측에 넘기겠다며 미환불 기숙사비를 인수협약 조건으로 내걸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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