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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코로나 속 대혁명 기념행사…희생자 추모에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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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佛, 코로나 속 대혁명 기념행사…희생자 추모에 시위도
  • 송고시간 2020-07-15 17:53:24
佛, 코로나 속 대혁명 기념행사…희생자 추모에 시위도

[앵커]

프랑스에서 7월 14일은 1789년의 대혁명을 기념하는 최대 국경일입니다.

혁명세력이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한 날이라서 바스티유데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었던 7월 14일 오후 파리.

전투기와 헬기가 샹젤리제 거리 위를 날고, 군용차량에 탑승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올해 기념일 행사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최전선에 섰던 노동자들에 감사를 표하는 행사로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사의 주인공도 간호사, 구급차 운전사, 슈퍼마켓 계산원, 집배원 등이었습니다.

행사 하이라이트도 다양한 옷차림의 의료 노동자들이 행진해 프랑스 국가를 부르는 순서였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열병식을 취소하고 약식 군사행사로 대체했으며, 무도회처럼 인파 밀집의 우려가 있는 이벤트는 취소했습니다.

상징적인 에펠탑 불꽃놀이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정부는 시민들에게 자택에서 관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천 명 병력에 수백 대 전차와 항공기가 동원돼 무력을 뽐냈던 지난해 행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황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라파엘 갬비어 / 기념식 참가자 가족> "최전선에서 활약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국가적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던 시각 다른 한켠에서는 프랑스 대혁명의 투쟁을 실제로 재현하듯 시위에 나선 프랑스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장비와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고, 인종차별 철폐 주장의 목소리를 높인 시위대도 있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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