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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또 유찰…주인 못 찾은 겸재 정선 화첩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보물' 또 유찰…주인 못 찾은 겸재 정선 화첩
  • 송고시간 2020-07-15 22:39:39
'보물' 또 유찰…주인 못 찾은 겸재 정선 화첩

[앵커]

국가 보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의 화첩이 경매에서 유찰됐습니다.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지 이목이 쏠렸지만,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경매 마지막에 나온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 제1796호로, 시작가 50억원에 출품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승아 / 케이옥션 경매사> "50억 확인합니다. 50억, 50억, 50억원. 유찰입니다."

낙찰되면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이어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경매는 순식간에 종료됐습니다.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출품된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의 35억2천만원입니다.

정선의 화첩은 금강산과 동해안의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를 소재로 한 고사 인물화 8점 등 총 16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에 모아놓은 데다, 산수화와 인물화가 각각 8점씩 균형 있게 구성돼 2013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용인대 박물관이 관리 중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미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가 보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내놓은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이 각각 15억원에 나왔지만 모두 유찰됐습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사 8곳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경매에선 이우환의 작품이 15억2천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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