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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급사태 때 수준으로 악화…확연해진 제2 확산

세계

연합뉴스TV 日, 긴급사태 때 수준으로 악화…확연해진 제2 확산
  • 송고시간 2020-07-16 17:32:59
日, 긴급사태 때 수준으로 악화…확연해진 제2 확산

[앵커]

일본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때의 수준으로까지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비상상황에 의료진에 대한 처우는 더 열악해져 간호사들이 집단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초 200명 안팎에 그쳤으나, 9일 이후엔 300∼400명대로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15일에는 449명으로 지난 4월 22일 이후 84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인 도쿄도의 경우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73명으로, 긴급사태 때의 일주일 일평균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4∼5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시절 수준으로 복귀하자,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해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 여부를 묻는 여론 조사에서 찬성이 48%로, 반대(34%)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처럼 일본에서 코로나19 제2 확산 조짐이 확연한 가운데 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병원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여름 상여금 미지급 등 보수를 삭감하자, 이에 반발한 간호사 400여명이 집단으로 사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간 혼선도 빚어지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긴급사태로 다시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반면에 도쿄도는 현재의 감염 상황을 고려하면 방역의 고삐를 계속해서 죄어야 한다며 정부의 관광 살리기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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