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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에 최소 한 달"…한숨 깊어진 침수 마을

사회

연합뉴스TV "복구에 최소 한 달"…한숨 깊어진 침수 마을
  • 송고시간 2020-08-10 19:54:28
"복구에 최소 한 달"…한숨 깊어진 침수 마을

[앵커]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경기 북부 지역엔 극심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경기도 가평군은 이번 특별재난지역에서 빠지면서 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제는 쓸 수 없게 된 가재도구들이 집안 곳곳 가득합니다.

집에서 떼어낸 장판과 벽지만 한가득입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가평군 청평5리 20여 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강아지도 집을 잃었습니다.

피해 복구 현장입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다시 사용하기 위해 밖으로 이렇게 내놨고요.

집 안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천장은 무너져 내렸고, 벽지와 장판도 다 떼어버렸습니다.

빗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다 버려서 텅 비어있습니다.

침수를 겪은 주민들의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빨래는 군 부대 세탁기로 해결하고, 자원봉사자들과 연일 가재도구를 꺼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가평군이 특별재난지역에서 빠지면서 주민들의 속은 더 타들어만 갑니다.

<이영주 / 경기도 가평군> "대피시설 같은 게 전혀 안 돼 있어요. 51명이라는 이재민이 생겼는데 마을회관 하나에 다 있으라니까…(특별재난지역을) 전체를 따지지 말고 개개인을 따져서 선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주민들은 정부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이번 침수가 예방이 가능했던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김대희 / 경기도 가평군> "물이 찼을 때 옆에 그 물을 퍼내는 펌프장 가동이 정확히 됐더라면 이런 피해는 없었을 거고, 개발·허가 문제도…세대별로 100만원이라는 금액을 갖고 이 집에 다시 들어와서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집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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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