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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우경보에 北 지도부 비상…"당 간부 솔선수범"

정치

연합뉴스TV 또 폭우경보에 北 지도부 비상…"당 간부 솔선수범"
  • 송고시간 2020-08-12 22:11:15
또 폭우경보에 北 지도부 비상…"당 간부 솔선수범"

[앵커]

최악의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북한에서는 수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우리의 청와대 격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와 가족들에게 지원물자 마련을 지시하는 등 수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재민 생필품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와 가족들이 전적으로 맡아서 해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즉각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 세대들이 지원하는 필수물자들을 실은 차들이 10일 오후 은파군 소재지에 도착했습니다. 식료품과 이불, 모포,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받아안은 주민들은 우리 당이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진정을 토로했습니다."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중앙위원회, 즉 중앙당은 국정의 컨트롤타워로, 우리의 청와대와 같은 역할이지만, 조직과 인력은 비교할 수 없이 방대한 기관입니다.

또 중앙당 간부와 직원의 가족은 생활 수준이 일반 주민에 비해 꽤 괜찮은 편입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당 간부들부터 수재민 지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내각 총리 출신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해 지역을 찾아 실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북한은 수해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폭우가 다가온다는 예보에 북한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13일과 14일 중부 이북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 경보입니다. 평안남북도, 자강도 남부, 함경남도, 강원도 내륙의 일부 지역에서는 15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됩니다."

아직은 북한이 스스로 감당하고 있지만, 수해가 더 심각해질 경우 국제사회에 지원 요청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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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