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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정부 "이번 주 확산세 진정 안 되면 3단계 검토…긴장해야"

경제

연합뉴스TV [현장연결] 정부 "이번 주 확산세 진정 안 되면 3단계 검토…긴장해야"
  • 송고시간 2020-08-23 16:55:26
[현장연결] 정부 "이번 주 확산세 진정 안 되면 3단계 검토…긴장해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늘 0시 기준 신규 발생한 확진자는 387명으로 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294명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100여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감염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환자 발생 추이와 감염 양상 등을 보더라도 감염 확산의 높은 위험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국내 발생한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68명이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약 20%에 달하고 있습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 역시 80% 밑으로 떨어져 방역통제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입니다.

지금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재유행이 본격화되는 문턱에 서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으로 판단합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만약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3단계로의 격상은 필수적인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활동의 정지를 의미하며 국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수도권발 확산세를 확실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각별한 주의와 동참이 절실합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추가적인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1일 경찰이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였으며 교인, 방문자, 숙식자의 명부, 새 신자의 등록카드 등 자료를 확보하여 이를 바탕으로 명단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연락두절, 검사 거부로 확인이 어려운 대상자뿐 아니라 추가로 명단이 확인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통해 검사 및 격리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지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8월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하여서는 현재까지 총 136명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광화문 인근 지역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대상자 약 5만여 명의 정보를 확인하여 문자, 유선연락 등을 통해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분들과 광화문 집회의 참석자분들은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를 거듭 요청드립니다.

지금이 비상한 위기상황인 만큼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력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필수적인 방역조치를 위한 행정명령 등에 불응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법에 따라 무관용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며 감염확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도 적극 실시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이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환자 급증에 대비하여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적극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수도권 긴급대응반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병상을 총괄적으로 배정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신규 배정 환자 가운데 84%가 경증으로 분류되어 생활치료센터로 배치되었습니다.

어제 20시 기준으로 감염병 전담병원은 652개 병상이,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70개 병상이 입원 가능하며 정부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근 지자체의 가용한 병상을 지속 확충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400여 명이 입소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까지 2개소를 추가 개소하고 현재 1,500명 수준의 입소자 규모를 최대 3000명 수준으로 신속히 확대할 계획입니다. 생활치료센터 설치에 협조해 주신 각 부처와 지자체, 관계기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가 금지되며 결혼식 역시 이에 포함됩니다. 결혼식은 신랑, 신부와 그 가족, 하객을 포함하여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의 인원으로만 진행하되 식장 진행요원은 인원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간이 칸막이 등으로 식당, 로비, 연회홀 등의 공간을 분리하는 경우에는 하객 간 접촉 가능성이 높아 허용되지 않으며 이외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진행하는 것도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지금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위험하기에 가능하다면 결혼식은 취소, 연기하시거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간소하게 진행하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다음으로 의사단체 집단휴진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이 임박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모든 문제를 뒤로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미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고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추진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의사들에 대해서도 환자를 치료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각자의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지금은 엄중한 위기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단휴진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 환자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휴진으로 인한 진료인력 부족으로 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대학병원의 진료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의료계의 집단휴진은 어떠한 책임도 잘못도 없는 환자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와 의료계는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모든 문제는 추후에 논의하도록 하고 지금은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지금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언제든 누구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도권발 감염 확산 위기가 진정될 수 있을지 오늘부터 앞으로의 한 주가 매우 중대한 기로가 될 것입니다.

지난 3월 대구, 경북, 5월 이태원발 감염 확산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을 복기하면서 긴장의 끈을 다시 고쳐 메야 할 때입니다.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서는 당분간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주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한 외출 시에도 반드시 실내와 실외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시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밀폐된 장소는 방문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길어지는 위기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의 피로가 누적되고 긴장감 역시 약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임을 다시 강조드리며 국민 여러분들의 동참을 절실히 호소드립니다. 정부 역시 더욱 긴장하여 확산을 차단하고 환자 치료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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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