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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풍향계] '청약 새역사' 카겜 남궁훈…'이상한 분사' LG 신학철

경제

연합뉴스TV [CEO 풍향계] '청약 새역사' 카겜 남궁훈…'이상한 분사' LG 신학철
  • 송고시간 2020-09-25 17:48:26
[CEO 풍향계] '청약 새역사' 카겜 남궁훈…'이상한 분사' LG 신학철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최근 공모주 청약의 새역사를 쓴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와 잘나가는 배터리를 분사하겠다고 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반 공모주 청약의 새 역사를 쓰며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친 카카오게임즈.

이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바로 남궁훈 대표입니다.

공모가는 주당 2만4천원이었는데, 상장일과 다음날까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 세배까지 뛰며 속칭 '따따상'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사주 3.3% 241만2천여주를 가진 남궁 대표는 주가 최고가 기준으로 2천억원이 넘는 지분 평가액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상당수 임직원들 역시 스톡옵션 차익으로 돈방석에 앉았다고 합니다.

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사업적으로는 동지적 관계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는 PC방 지킴이로 나선 것도 김 의장이 PC방을 운영하면서 게임 개발 자금을 마련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하죠.

김 의장과는 삼성SDS에서부터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게임 창립 초대 멤버로 한게임이 NHN으로 합병된 후에는 NHN 미국법인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CJ인터넷,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에는 카카오게임 전신인 엔진을 창업했는데요.

남궁 대표의 꿈은 바로 온 국민의 게임의 일상화인데요.

성공적인 IPO로 실탄을 넉넉하게 장전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그의 꿈을 어떻게 실현해내가는 지 보겠습니다.

라면 먹방을 선보이며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는 유튜버로 나섰습니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메시지를 제작한 건데요.

대기업 회장이 취업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면서 취준생을 위해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죠.

물론 SK그룹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반기 신입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직원들에게는 이메일로 변화된 환경에서는 생각의 힘이 요구된다며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이 예년과 달라졌다는 시선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마치 신념처럼 설파하고 있는데요.

이달 초 4대 그룹 총수들이 모인 회동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실제 각 기업 간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을 텐데, 재계 맏형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참 이상한 분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인데, 강행한 사람은 바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입니다.

주주들의 원성이 거셉니다.

물적 분할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세계 1위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LG화학의 가치는 48조원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전지 사업이 차지하는 가치는 38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당장, 주가는 대형 악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16일 분사 결정 이후 10%대까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부분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인데요.

신 부회장이 오너의 염원을 위해서 총대를 맸지만, 비등하는 주주들의 원성이 구광모 회장에게까지 향하는 분위기입니다.

배터리 사업을 애써 키워온 직원들도 내심 허탈한 심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룹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분할 회사의 CEO를 신 부회장이 겸임할지, 소문이 무성한데요.

이번 물적 분할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 같네요.

금융권의 대표적인 연봉킹이죠.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 일부를 달라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정 부회장이 자신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한 건데요.

유류분은 고인의 뜻과 관계없이 상속인을 위해 반드시 남겨둬야 하는 일정 부분을 말합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동생들과 어머니 유언장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지난해 2월 별세한 어머니가 자필로 대지와 예금자산 10억원을 딸과 둘째 아들에게 준다는 내용인데, 정 부회장은 어머니의 필체와 동일하지 않다며 정상적인 인지능력 상태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며 문제 삼았습니다.

법원은 동생들 손을 들어줬습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에서만 17억원 등 3개 회사에서 4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습니다.

장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처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보다 많이 받아 화제가 됐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돈 때문이라기보다 가족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데, 지난해엔 여동생과 종로학원을 놓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다가왔지만 즐겁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도 있는데요.

그래도 한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인 만큼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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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