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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 한마디에 오락가락…도 넘은 '백신 정치'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말 한마디에 오락가락…도 넘은 '백신 정치'
  • 송고시간 2020-09-27 09:19:49
트럼프 말 한마디에 오락가락…도 넘은 '백신 정치'

[앵커]

미국에서는 대선 전 백신 보급 추진을 관철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백신정치'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대선이 다가오면서 점점 더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백신 보급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건당국의 제동에도 연일 대선 전 보급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백신은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전달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량 생산될 것입니다. 백신은 안전할 것이고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것은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고 전염병을 끝낼 것입니다."

미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 지침을 마련하며 대선 전 승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즉각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FDA가 아닌)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승인할 수도 있고,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복지 장관은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는 기구가 있고 식품의약국도 투명한 지침과 엄격한 기준 아래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며 정치가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전문가가 의견을 바꾸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앞서 백신이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시점을 내년 2분기 후반에서 3분기쯤으로 전망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자 내년 4월로 앞당겼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계속되고 있고 실제로 정책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백신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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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