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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수만 명 긴급 대피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수만 명 긴급 대피
  • 송고시간 2020-09-29 17:52:54
미국 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수만 명 긴급 대피

[앵커]

20여건의 큰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5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1만채가 넘는 가옥이 불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캄캄한 밤, 시뻘건 화염이 집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산불이 번져 마을 전체를 덮치면서 대피로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도미닉 위긴스 /캘리포니아주 주민> "불길이 너무 가까이 왔어요. 피난길도 정말 혼잡했습니다. 마을에서 빠져나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글래스 화재'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카운티의 포도밭과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며 순식간에 초토화시켰습니다.

AP통신은 1만채가 넘는 가옥과 건축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고 소노마와 나파밸리 주민 5만여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패트릭 라이언 / 소노마 카운티 주민> "어젯밤에 거의 못 잤습니다. 밤새도록 집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거든요. 불길이 사방에서 번져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마치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산불인) 2017년 산타로사 화재가 연상되는 불이었어요."

글래스 화재 발생 전날 밤에도 곳곳에서 여러 화재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들어 8천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고, 소방관들은 지금도 25건의 대형산불과 싸우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많은 면적을 태운 '오거스트 복합 화재'는 한 달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산림을 태우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율은 4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산불 시즌인 8월 15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20여명이 산불로 숨지고 7천여 개의 구조물이 전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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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