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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낮 노상서 마약투약…3명 중 1명은 재범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대낮 노상서 마약투약…3명 중 1명은 재범
  • 송고시간 2020-10-20 17:38:11
[단독] 대낮 노상서 마약투약…3명 중 1명은 재범

[앵커]

최근 대낮에 서울 번화가에서 마약을 소지한 채 방황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범죄 발생 건수는 물론 재범률도 높아졌지만, 재활 교육 등 중독 예방에 투입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번화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멀지 않은 곳입니다.

지난 16일 오전, 이곳에서 한 남성이 수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배낭 하나 메고 여기서 계속 웃고 앉아있더라고… 멀쩡한 애가 싱글싱글 웃고 있으니까 우리는 이상했지, 바닥 청소하는데 여기 앉아있더라고."

A씨는 이른 아침부터 이곳 거리에 있는 가게들 앞에서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A씨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배낭에서 발견한 건 필로폰과 주사기였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입수한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투약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 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마약 범죄는 빈번해졌을뿐더러 과감해졌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된 필로폰만 16kg가량으로, 5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올해 기준 재활 교육 강사는 46명, 상담사는 6명에 불과합니다.

마약사범 10명 중 1명만 재활 교육을 받다 보니 다시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마약범죄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큰 만큼 체계적인 재활 교육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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