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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기형아 낙태' 위헌에 반발…미국 '낙태반대' 선언

세계

연합뉴스TV 폴란드 '기형아 낙태' 위헌에 반발…미국 '낙태반대' 선언
  • 송고시간 2020-10-24 19:08:14
폴란드 '기형아 낙태' 위헌에 반발…미국 '낙태반대' 선언

[앵커]

낙태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찬반 논란이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입니다.

최근 폴란드에서는 기형 태아 낙태를 금지하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는데요.

미국 행정부는 낙태반대 서명문에 서명해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거리를 행진하는 수천 명의 폴란드 시민들.

이들은 격노한 폴란드 여성, 여성 파업 등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습니다.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기형 태아에 대한 낙태 허용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헌재는 "장애를 가진 태아를 선별해 낙태하는 것은 생명권 침해"라는 입장.

하지만 여성단체는 사실상 낙태를 불법화해 여성 인권이 추락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카타지나 트로이아크 / 폴란드 여성> "분노와는 별개로, 시위 배경에는 우리 여성들이 이른바 누군가의 맑은 양심 때문에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거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낙태로 숨진 태아 묘지가 발견됐습니다.

묘지 십자가에는 낙태를 한 여성들의 이름이 적혔는데, 해당 여성들의 동의 없이 낙태 반대 단체 등이 한 행위로 추정됩니다.

여성들은 인권과 사생활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엘리사 에르콜리 / 이탈리아 여성권리협회 회장> "낙태한 여성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것은 생각의 자유, 자결권, 삶에 대한 독립성, 종교의 자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낙태에 반대하는 다국적 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32개국이 서명했는데, 대다수가 여성 인권 수준이 최악인 국가들.

외신들은 유엔의 세계인권선언문 내용과 대치된다며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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