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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미원조' 기념전 가보니…'남침' 쏙 뺐다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항미원조' 기념전 가보니…'남침' 쏙 뺐다
  • 송고시간 2020-10-26 19:29:56
중국 '항미원조' 기념전 가보니…'남침' 쏙 뺐다

[앵커]

지난 일요일, 25일은 중국의 '항미원조 전쟁', 그러니까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날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는 기념전의 막이 올랐는데, 북한군의 남침 내용은 쏙 빠지는 등 중국의 역사 왜곡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이징 김윤구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50년 10월 1일 북한의 김일성이 중국의 마오쩌둥에게 출병을 요청한 편지입니다.

중국군의 희생자 수 '197653'이 큼지막하게 형상화된 조각상입니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개막한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전의 대표적인 전시품들입니다.

기념전의 막이 오르자마자, 이곳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훈장을 단 참전군인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날 입장권 8천 장은 나흘 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될 만큼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기념전은 마오쩌둥 주석의 결정으로 출병할 때부터 전쟁 과정과 휴전까지 전쟁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이 자행하고 있는 역사 왜곡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됐다'는 내용이 빠진데다, '항미원조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자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라고 기술된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전시관을 찾아 한국전쟁을 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지었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시진핑 주석의 최근 연설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은 젊은 세대에게 역사의 진실을 정확히 알리기보다는, 미중 갈등 속에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데 항미원조 전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윤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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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