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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범행현장 다시 찾은 절도범…경찰 눈썰미에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범행현장 다시 찾은 절도범…경찰 눈썰미에 검거
  • 송고시간 2020-10-30 08:28:38
[단독] 범행현장 다시 찾은 절도범…경찰 눈썰미에 검거

[앵커]

새벽 시간대 특정 상가의 가게들만 노려 현금을 수 차례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세 번이나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현장에 다시 나타났다가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검거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거리. 한 남성이 문 닫힌 가게 앞을 서성입니다.

줄톱으로 자물쇠를 끊더니, 태연하게 셔터를 올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틀 뒤에는 바로 옆 가게를 노렸습니다.

행여라도 들킬까 셔터를 내리고 계산대에서 현금을 꺼냅니다.

40대 남성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수 차례에 걸쳐 절도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A씨는 주로 새벽 시간대 인적이 드문 이곳 상가 뒤편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번호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풀고 셔터를 열어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가게는 지난 일주일 간 세 번이나 털렸습니다.

<피해 점포 사장> "처음에는 지인이 장난을 치는 건가 싶었는데,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니까 도둑이구나라고 생각해서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신고가 접수된 지 며칠 되지 않아 A씨가 범행장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마침 A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경찰이 말을 걸며 검문을 했고, A씨는 결국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도벽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같은 건물 다른 가게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절도 피해 매장 관계자> "저희도 한 번 그랬는데, 신고는 하지 않았어요. 금고를 살짝 열고 5만원을 꺼내서, 잔돈은 안 꺼내고 나가더라고, 도둑이. 무서워서 일단 돈을 다 빼버렸지."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씨에게 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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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