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어제(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명령했는데요.
윤 총장은 개인의 직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욱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추미애 장관은 어제(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를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는데요.
조남관 차장은 "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매우 안타깝다"며 "갈라진 검찰 조직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하나 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9시쯤 법무부로 출근했는데요.
징계위원회 구성 등 윤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윤 총장은 오늘 출근했나요?
현재 대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윤 총장은 오늘부터 출근하지 않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이르면 오늘 서울행정법원에 직무배제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요.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집행정지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은 이미 어제 반박 입장을 통해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총장은 '개인의 직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사태에 대한 검찰 내부와 법조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도 관련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법무장관이 행한 폭거에 대해 분명한 항의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경목 수원지검 검사는 "집권세력을 비난하는 수사를 하면 언제든지 정치인 출신 장관이 민주적 통제,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검찰총장을 내칠 수 있다는 뼈아픈 선례가 대한민국 역사에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글엔 공감하고 동의한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제대로 드러난 비위가 있는지 의문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변 출신의 권경애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추 장관이 문제 삼은 윤 총장의 6개 혐의를 하나하나 반박한 뒤 "추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윤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을 직권남용과 명예훼손으로 수사해달라며 고발했습니다.
윤 총장 직무배제에 반발하고 있는 야당은 오늘 오후 2시 대검을 방문해 감찰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검찰의 향후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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