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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기온 내려도 훈훈한 기업 vs 빙판에 미끄러진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기온 내려도 훈훈한 기업 vs 빙판에 미끄러진 기업
  • 송고시간 2020-11-29 09:50:20
[기업기상도] 기온 내려도 훈훈한 기업 vs 빙판에 미끄러진 기업

[앵커]

겨울이 다가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기업들마다 확진자가 속출해 재택근무가 또 늘고 있는데요. 한 주간 어려운 상황 잘 헤쳐나간 기업들,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올 연말은 '역대급' 조용한 연말이 될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이 연말 모임 취소 촉구해 자영업자들에겐 추운 겨울이 되겠지만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고 생각해야 어려움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믿으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셀트리온입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허가 신청이 임박했습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투약 끝냈습니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연내 당국과 긴급 사용절차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요. 복지부에서 자리 옮긴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점검도 다녀왔습니다. 때가 무르익은 모양입니다.

정확한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만 현재까지 소식으론 코로나 종식에 어떻게든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큰데요. 기대가 실현되면 사업상으로도 대박이지 싶습니다.

이번엔 삼성중공업입니다. 이 불황 속에 창사 이래 최대 사업 수주했습니다.

무려 2조8,000억원대입니다. 회사는 자세히 밝히지 않지만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대규모 액화천연가스 사업과 관련해 현지업체와 쇄빙 LNG선을 짓는 사업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쪽 설명으론 중형차 10만대 수출금액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기술력 낮은 중국이 주춤한 새 조선 빅3의 연말 사업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고부가가치선은 물론, 운임 급등에 컨테이너선, 유조선 발주도 재개 중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구글코리아입니다. 구글플레이 입점사에 30% 고율 수수료 물리려던 계획 전격 연기했습니다.

맹렬한 반발 여론 탓일까요? 아니면 애플이 중소업체에 반값 수수료 발표한 영향일까요? 어쨌든 9월 말로 미뤘습니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들여다보고 있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무슨 근거로 비싼 수수료 물리냐며 공개 저격했습니다. 돈좀 만지려다 혹붙인 셈입니다.

구글이 다소 양보하리란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제 필요한 것은 양보가 아니고요. 독점재벌 폐해막기 위해 20세기에 경쟁법이 등장했듯, 21세기 인터넷기반 플랫폼 독점을 막을 방법입니다.

다음은 이랜드리테일입니다. 랜섬웨어 공격에 점포 운영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2일 NC백화점, 뉴코아 아울렛 23곳이 영업을 못했습니다. 남의 시스템에 악성코드 심어 마비시킨 뒤, 풀어주는 대가로 돈 강탈하는 랜섬웨어 공격받은 겁니다. 긴급조치로 다음날 영업 재개했지만 본사 내부망과 서버 피해 복구는 더 걸렸습니다.

다행히 이랜드가 돈 요구를 거절했다네요. 하지만 이 정도 대기업이 랜섬웨어 공격 노출된 건 체면구길 일이죠. 더불어 이런 21세기 인터넷 강도들 잡을 방법도 시급합니다.

이번엔 기아자동차입니다. 마지막 노사 협상 결렬돼 결국 부분 파업 들어갔습니다.

기아차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전기차 설비 사내 구축 같은 노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결국 하루 4시간씩 단축근무하는 식의 부분파업이 벌어졌습니다. 생산 차질은 불가피했습니다.

노조도 명분은 있겠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연례파업 상징 현대차가 무분규로 넘어갔고 벼랑 끝까지 갔던 한국GM마저 잠정 합의했는데 아쉽습니다.

마지막은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코리아입니다. 코로나에도 장사 잘되더니 한국서 번 순익 두 배를 미국 본사에 배당해 논란이 됐습니다.

8월로 끝난 이 회사 2019회계연도 순익이 1,055억원인데 본사 배당금이 2,293억원입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이해는 잘 안됩니다. 한국서 장사해 미국 주주만 배불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투자 재원까지 터는 배당은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뜻이니까요.

아니나다를까 20년간 이 회사 주식 보유하며 고객을 감동시키는 회사라고 상찬했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 회사 주식 팔고 아마존 산 것 같다는 뉴스 있었죠. 그래서 고배당으로 주주들 붙잡아야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나랏빚 걱정도 큰데 영끌, 빚투 이런 말 횡행하더니 3분기 가계빚 증가폭마저 역대 2위였습니다. 파산하지 않는 한 빚 안갚을 방도는 없습니다. 나라도, 가계도 위험관리를 해야할 때란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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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