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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지만…"후폭풍 대비해야"

경제

연합뉴스TV 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지만…"후폭풍 대비해야"
  • 송고시간 2020-11-29 09:15:01
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지만…"후폭풍 대비해야"

[앵커]

요새 은행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코로나 불황에 이례적인데요.

소위 '영끌' '빚투'에 대출은 급증하는데 정부가 대출 상환을 유예하며 나타난 통계적 착시란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내년엔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

원래 지난 9월까지 갚았어야 했던 대출금의 만기가 정부의 코로나 금융지원 조치 덕에 내년 3월로 연장했습니다.

당장은 반가웠지만 3차 대유행 발생 뒤 대출금 갚기는 더 막막해졌습니다.

< A씨 / 고깃집 사장> "신용대출을 3,000만 원을 받아서 했는데…8월달 집회 이후에 하루에 뭐 20만 원, 30만 원 계속 이렇게 되다 보니까…"

정부는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만기나 이자 지급을 반년 미뤄줬는데 그 기한을 다시 내년 3월까지로 늘렸습니다.

10월 말 기준 4대 은행에 만기 연장 신청된 자영업자 대출은 4조5,000억 원, 유예 이자는 3,000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 중 얼마나 부실 우려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입니다.

9월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3%로 역대 최저였습니다.

3분기에 신용대출만 22조원 늘며 분모는 급증했는데 정부의 대출 유예 조치로 분자인 연체액이 늘지 않아 나타난 결과입니다.

일종의 착시 효과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예조치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 후폭풍을 예상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실제 자영업자들의 금융상의 사정은 매우 어려워진 상태고요.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은 이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은행들도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는데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여파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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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