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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질병…치료해야 예방 가능"

사회

연합뉴스TV "음주운전은 질병…치료해야 예방 가능"
  • 송고시간 2020-12-28 19:38:50
"음주운전은 질병…치료해야 예방 가능"

[앵커]

을왕리 사건 등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연말 음주운전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을 개인의 의지에 맡길게 아니라, '질병'으로 보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연말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 양릉교차로에선 신호대기중이던 6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인천 중구 북항터널에서 40대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제정되는 등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음주운전은 줄지 않고 있는겁니다.

이에 음주운전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일종의 '질병'으로 보고 치료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성원 / 한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음주운전 세 번 연속 한 사람의 90%가 알코올 중독자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단순한 반복되는 실수가 아니라 뇌 질환이 있는거죠. 취한 다음에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운전대를 잡는 등) 평소에 했던 행동을 계속 한다든지…"

이런 치료는 국가와 사회 전체가 적극 나설 때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이해국 /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의무적으로 (알코올 중독을) 치료받게 하는 제도를, '치료감호법' 이런 것이 있어도 검사나 판사나 경찰이 적용을 많이 안한다는 거죠.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하는 인식이나 홍보 자체가 너무 안돼있죠. 우리나라 음주 피해 예방한다는 예산이 14억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주류 광고비는 2천억 되거든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술 먹고 운전대를 잡는 습관을 줄여야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음주운전 비극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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