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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급차 GV80서 '딱딱' 소음…"레몬법으로 하시라"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고급차 GV80서 '딱딱' 소음…"레몬법으로 하시라"
  • 송고시간 2020-12-29 05:58:56
[단독] 고급차 GV80서 '딱딱' 소음…"레몬법으로 하시라"

[앵커]

현대차가 프리미엄 SUV로 내세우는 제네시스 GV80, 차값만 8천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일부 차량에서 마치 전기가 튀는 듯한 소리가 반복돼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고객 응대 과정에도 있었습니다.

나경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잘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전기 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현장음> "딱"

정차를 했을 때도 같은 소리가 반복됩니다.

<현장음> "딱"

지난 9월, 8천만원 넘는 돈을 주고 제네시스 GV80을 산 황금석씨는 차량 출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이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수리를 받았지만 주행 중 거슬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현대차는 수리를 다시 받으라고 안내했습니다.

<황금석 / GV80 차주> "새 차 사서 탈부착해서 타야 한다는 그 심정이, 착잡하고 (딱딱딱) 지금도 소리가"

GV80 차주가 모여 있는 인터넷 동호회에서도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차량의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작업 불량, 부품 결합 불량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고객 응대 과정에도 있었습니다.

황씨가 차량 교환을 요구하자 자동차관리법, 이른바 레몬법대로 하라며 그 과정은 알아서 찾아보라고 한 겁니다.

프리미엄급 브랜드에 걸맞지 않은 서비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대차 서비스 관계자> "레몬법이라고 있는데요. 요즘 인터넷에 보면 다 나와 있습니다. 네이버에 치시면 다 나옵니다."

자동차관리법을 적용받기 위해선 같은 하자가 반복되는 걸 소비자가 직접 입증해야 한다는 법의 한계를 감안할 때, 이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온전히 돌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법이 시행된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이 법을 통해 교환이나 환불이 이뤄진 사례는 38건에 불과합니다.

현대차 측은 고객 대응이 미숙했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제 차량이 입고되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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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