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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피해 남쪽 내려온 독수리들…"한파로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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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추위 피해 남쪽 내려온 독수리들…"한파로 더 늘었다"
  • 송고시간 2021-01-13 06:16:08
추위 피해 남쪽 내려온 독수리들…"한파로 더 늘었다"

[앵커]

경남 김해 화포천 일대에 천연기념물 독수리들이 대거 목격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대급 한파로 남쪽으로 내려온 개체 수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 위로 검은 점들이 떠다닙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독수리 떼가 창공을 빙빙 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논바닥엔 고기들이 이곳저곳 뿌려져 있습니다.

김해 화포천을 찾은 독수리들이 굶어 죽지 말라고 준비해둔 겁니다.

<김호경/김해시 수질환경과> "김해 축산 농가에서 저희들이 공급을 받아서 주고 있고요. 화요일, 금요일에 400㎏씩 1주일에 800㎏씩 주고 있습니다."

먹이를 놓아둔 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독수리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조심성이 많은 녀석들은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비행을 멈추고 먹이를 먹습니다.

김해 화포천은 경남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독수리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매년 11월이 되면 이곳에서 월동하다 이듬해 3월 몽골로 돌아갑니다.

올해는 역대급 한파로 남쪽인 이곳 화포천을 찾은 개체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김희수/김해시 수질환경과> "올해는 유래없는 한파로 인해 독수리 개체수가 예년보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화포천에 들어온 개체수는 400~500 개체수가 되고 평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남지역에도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이곳의 출입도 업격히 통제가 됐는데요.

따라서 독수리를 직접 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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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