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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외교' 열 올리는 중국…자국민은 접종 기피?

세계

연합뉴스TV '백신외교' 열 올리는 중국…자국민은 접종 기피?
  • 송고시간 2021-02-16 20:57:46
'백신외교' 열 올리는 중국…자국민은 접종 기피?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여건상 백신 확보가 쉽지 않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을 원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100명 중 3명만 맞았을 정도로 자국산 접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국제공항에 중국산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기증한 것으로 20만 회 분량입니다.

공항에는 짐바브웨 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고, 대통령은 별도의 백신 인도식까지 열었습니다.

<에머슨 음낭가과 / 짐바브웨 대통령> "짐바브웨 국민들을 대신해 백신 기부를 받아들입니다. 짐바브웨에 확고한 파트너가 되어준 중국에 감사를 표합니다."

중국의 백신 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린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중국산 백신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14일 기준 중국이 전 세계에 수출한 백신은 4,600만 회 분량.

앞으로 수억 개의 백신을 더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백신 공급량은 수출량보다 적은 4,052만 회 분량.

애초 춘제 전까지 국민 5,000만 명에게 접종하겠다고 한 목표도 달성하지도 못했습니다.

중국 인구 100명당 3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는 뜻인데, 100명당 70회분에 달하는 이스라엘은 물론 영국의 22회분, 미국의 15회분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정작 중국인들이 효과를 의심하고, 백신 접종 자체도 기피하는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낮은 접종률은 조속히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중국산 백신을 통해 세계 보건에 기여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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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