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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대웅전 잿더미로 만든 승려 구속…"술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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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내장사 대웅전 잿더미로 만든 승려 구속…"술김에…"
  • 송고시간 2021-03-08 05:51:52
내장사 대웅전 잿더미로 만든 승려 구속…"술김에…"

[앵커]

천년고찰 전북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든 승려가 어제(7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승려는 취중에 벌인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승복은 입은 한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전북 내장사의 본당, 대웅전에 불을 지른 승려 54살 최모씨입니다.

최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승려 최모씨> "(한 말씀 해주세요) 취중이라 순간적으로 판단이 많이 흐렸었습니다. 하고 난 직후에 후회했습니다."

뒤늦게 사과도 했습니다.

<승려 최모씨> "정읍 시민들한테 깊이깊이 사죄드리겠습니다. (불교계에 죄송한 마음 없으신가요?) 예 많습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내장사 대웅전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대웅전이 잿더미로 변했고, 소방서 추산 17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최씨는 경찰에서 "서운함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정읍경찰서 관계자> "생활하면서 개인적인 소외감이나 그런 것을 느낀 것 같아요."

반면, 내장사 측은 '불화설'을 일축했습니다.

<대우 / 내장사 큰스님> "그런 불편한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부처님 앞에 불을 지르고,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거예요."

내장사는 대웅전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신청된 최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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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