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점에서 돈을 내지 않고 술과 음식을 시킨 뒤 도주하던 30대 남성이, 그것도 부족해 길에서 마주친 여성들을 잇따라 성추행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범행 순간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홍정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골목 끝에서 모습을 드러낸 검은 복장의 남성이 잠시 사거리 편의점 앞에 멈추어 섭니다.
하는 일 없이 서성이길 1분가량.
갑자기 한 여성의 뒤를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에 시선을 뺏긴 여성은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상태입니다.
둘 사이 거리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결국 길을 앞질러 여성을 가로막는 이 남성, 신체 접촉을 시도합니다.
화들짝 놀란 피해 여성은 왔던 길을 되짚어 편의점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뛰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피의자는 곧 갈지자걸음으로 범행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바로 위 골목으로 사라진 이 남성은 1시간 사이 인근에서만 최소 3명의 여성을 추행하거나 추행을 시도했습니다.
근처 술집에서 술과 안주를 시킨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 나온 뒤 벌어진 일입니다.
도주하는 남성과 경찰 사이에선 추격전까지 벌어졌습니다.
순찰차가 골목과 골목을 돌기를 십여 바퀴.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피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 공원 근처에서 결국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피의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대 A씨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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