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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늦어진 퇴원' 이재용…'잘키운 게임' 장병규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늦어진 퇴원' 이재용…'잘키운 게임' 장병규
  • 송고시간 2021-04-16 17:48:33
[CEO풍향계] '늦어진 퇴원' 이재용…'잘키운 게임' 장병규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수감 중 충수염 수술에, 미국의 반도체 투자 압박까지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잘 키운 게임 하나로 IPO에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일컫는 3N급으로 평가되는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충수염으로 입원해 대장까지 잘라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치료는 잘 끝났나요.

충수염은 일주일 정도면 치료가 끝나는데, 충수가 터지면서 대장까지 이물질이 퍼져 회복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죠.

당초 지난주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입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27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그간 미뤄졌던 재판도 오는 22일부터 재개된다고 하는데,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못 해서 속만 태우고 있죠.

삼성은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소집한 반도체 회의에 불려가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인텔이나 TSMC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십조 원의 투자계획을 내놨는데, 삼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중국의 눈치도 살펴야 해서 지금은 누구 하나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부회장이 형기의 3분의 2를 채우는 이번 광복절에 특사로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는데, '봐주기 논란' 때문에 정작 본인은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잘 키운 게임 하나, 열 게임 안 부럽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키운 '배틀그라운드' 얘기입니다.

크래프톤이 기업 공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 회사의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에서 성공하면서 게임 1개 만으로 단숨에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이른바 3N급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6,700억원, 영업이익 7,730억원을 거뒀는데,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30조까지 내다보고 있죠.

엔씨소프트가 20조원대로 비슷하고, 넷마블이 11조, 4조원 가량인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하면 몸값이 5배나 됩니다.

개발직원 연봉 2천만원 단번에 올려준 게 이유가 있었군요.

1997년 23살의 나이로 네오위즈를 창업했고, 인터넷자동접속 프로그램 '원클릭',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을 흥행시킨 장 의장.

2005년 네이버에 첫눈(1noon)을 350억원에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크래프톤을 창립했는데요.

장 의장이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어디에 쓸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20년 만에 다시 롯데로 돌아왔죠. 이번 주 첫 출근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새로운 기분이 들던가요?

나 대표는 롯데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차그룹, LG텔레콤을 거쳐 이베이코리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습니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만큼 전략적 포석으로 봤는데, 사실 더 특별한 임무가 있습니다. 바로 롯데의 디지털 전환입니다.

롯데는 오프라인에서 물류·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2018년 온라인몰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까지 출범시키며 발 빠르게 대응했지만 지난해 타사 대비 성과는 정말 부진했습니다.

결국 전무급이던 자리를 부사장으로 승격시켜 나 대표를 모셨는데,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겠죠.

나 대표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을 디지털 DNA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일하는 DNA를 디지털로 바꾸자고 강조했다네요.

아마존에 밀린 월마트에서도 외부인 영입에 나섰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죠.

체질이 맞지 않아서 떠나는 건데, 나 대표가 롯데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릴지 보겠습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대표로 33살, 입사 10년 차인 김일두 팀장이 선임됐습니다.

카카오 그룹에서 30대 대표를 발탁한 것은 카카오 임지훈 전 대표를 지난 2015년 선임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5년 차를 맞은 카카오브레인의 시즌2를 책임지라는 임무겠죠.

AI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2018년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장으로 있으면서 컴퓨터 비전과 데이터 증강기술, 의료진이란 등을 연구했습니다.

3년간 국제 학회에 10여 편의 논문을 냈고, 관련 분야에서 8차례나 수상했다고 하니 카카오에서 인재로 평가할만하네요.

김 대표의 각오가 있습니다.

"전 세계 AI 기술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불가능한 영역에 도전하는 마인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카카오도 액면분할로 국민주로 바꿨는데 어디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취업시장에서 13개월 만에 고용이 증가했죠. 경제가 좀 회복됐다는 신호일까요.

하지만 여전히 청년실업은 풀리지 않고 있어서 닫힌 문을 어떻게 열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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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