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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럽의약품청 "얀센, 희귀혈전 가능성…이익이 더 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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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럽의약품청 "얀센, 희귀혈전 가능성…이익이 더 커" 外
  • 송고시간 2021-04-21 09:37:14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유럽의약품청 "얀센, 희귀혈전 가능성…이익이 더 커"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유럽의약품청은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혈전은 극히 낮은 비율로 발생하며,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접종 중단이나 제한적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았습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미국의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유럽의약품청에 쏠렸습니다. 얀센 백신의 혈전 생성 부작용을 들여다봤는데, 결과가 나왔죠.

[기자]

유럽의약품청은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사례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가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백신의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은 매우 드물며, 코로나19 예방에서 얀센 백신의 전반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혈소판과 관련된 특이 혈전의 심각한 사례 8건에 대한 보고를 포함해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700만 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맞았습니다. 모든 부작용 사례는 접종 후 3주 안에 60세 미만에게서 발생했으며, 대다수가 여성이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확보 가능한 증거에 기반했을 때,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혈전과 혈소판 감소 동반 현상은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특이 혈전 사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발생한 사례들과 매우 유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얀센 백신에서 극히 낮은 비율이지만 혈전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게 확인된 건데요. 그렇다면 얀센 백신을 접종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유럽의약품청은 의료계 종사자들과 백신 접종 예정자들은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의사와 환자가 되도록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징후를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앞으로 새로운 자료와 증거를 계속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최신 지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의 이번 발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지연 등으로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연합 EU에 또 한 번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 7일 유럽의약품청 안전성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유럽의약품청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의 접종 권고를 유지했으나 EU 회원국들은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과 관련해 특정 나이대에만 접종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사용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드문 혈전 사례는 세계적으로 300건 이상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이스라엘과 영국이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상호 방문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백신을 맞은 관광객과 사업가에 한해서입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과 사업가가 두 나라를 오갈 수 있도록 '상호 백신 인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서 이스라엘은 백신을 접종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다음 달 23일부터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감염 확산 통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이, 6개월 후에 두 번째 백신 접종 캠페인을 추진합니다. 특히 이번 접종에는 어린이까지 포함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1천6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57%가 1차 접종을, 53%가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영국이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대비해, 올 가을을 목표로 집에서 복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합니다. 치료제는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한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요.

[기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무기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전문사이트는 이달 들어 모두 여섯 차례 찍은 남포 해군조선소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SLBM 시험 바지선에서 작업 중이라며 이 같이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이 북한 남포의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에 원통형 물체를 배치한 것을 보여준다며, 이 물체는 SLBM용 발사관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운용 가능한 SLBM 능력은 북한 핵 억지력의 생존성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도 SLBM 시험발사 준비의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략적 기만, 허위정보 작전이거나 이런 것들의 조합일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중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3대 핵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을 위한 예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동식 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중국은 믿을 만한 3대 핵전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대 핵전력이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전략핵잠수함, 장거리폭격기입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어 넓은 중국 대륙을 돌아다녀 탐지가 어려운 트럭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거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에서 일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 관련입니다. 지난해 5월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가 내려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숨죽여 재판 결과를 기다렸죠.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미국의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피의자 데릭 쇼빈에게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배심원단은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으로 기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백인 6명과 흑인을 포함한 다인종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약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만장일치로 3건의 살인 혐의에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배심원단 평결에 이어 구체적인 형량을 정하는 판사의 선고는 두 달 뒤에 진행됩니다.

이번 평결은 지난해 5월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며 숨진 지 11개월 만입니다. 플로이드의 희생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로 불리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쇼빈의 선고를 앞두고 미국 전역은 전운이 감돌았고 치안 당국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족과 통화해 "우리 모두 매우 안도했다"면서 이번 평결이 의회의 경찰 개혁 노력에 추진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미국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 소식입니다. 일본의 결정에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반발했습니다. 게다가 주변국과 상의 없이 그런 결정을 한 점에서 일본 정부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가 조사단을 구성할 때 한국 측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밝혔어요.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일본 원전 오염수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할 국제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원자력 분야 인재들이 많다"면서 "한국에서 온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매우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본이 지난해 2월 오염수 처리를 위해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평가를 의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일본이 공기 중 분산과 해양 방류 등 두 가지 방안으로 좁혔고 지난 13일 해양방류 결정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IAEA는 이 방법론이 적절하고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형태의 처리와 최종적 처분은 다른 많은 국가에서 증명되고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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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