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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 송고시간 2021-05-01 17:46:20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앵커]

지난 달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 미사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정 추기경은 성직자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생 사랑과 희생을 몸소 실천했던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그의 장례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의 공동 집전으로 명동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은 24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장례 미사에선 따뜻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사제와 신자들의 깊은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염 추기경은 강론 중 눈물을 삼키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염수정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정 추기경님은 우리 교회와 사제들에게 어머니 같은 분이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보낸 애도 메시지를 통해 깊은 슬픔을 전하며 '기도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례 미사를 마친 뒤 고인의 시신은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주교가 잠든 용인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묘비명은 그의 사목 표어였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정 추기경은 지난 달 27일 밤 90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생전에 서약한대로 각막을 기증하고 전 재산을 기부하는 등 마지막까지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사흘 간의 조문 기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4만 6천여 명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1961년 사제 수품을 받은 뒤 2006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현장음> "5시에 일어나서 그 다음 미사 드릴 시간까지,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교회법 권위자로, 6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남겼습니다.

오는 3일에는 명동성당과 용인 묘역에서 각각 추모 미사가 봉헌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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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