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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영상통화 중 '풍덩'…차량, 바다 추락 잇따라

사회

연합뉴스TV 만취해 영상통화 중 '풍덩'…차량, 바다 추락 잇따라
  • 송고시간 2021-05-08 18:41:33
만취해 영상통화 중 '풍덩'…차량, 바다 추락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항구와 포구 등 연안 지역에서 차량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물살을 가로지르며 헤엄칩니다.

목표지점엔 중형차 한 대가 지붕만 드러낸 채 떠 있습니다.

토요일 오전 6시 15분쯤, 제주시 삼양3동 한 포구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했지만, 저체온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만취한 상태에서 지인과 영상 통화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전날(7일) 경남 고성군에서도 차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8시쯤 고성읍 수남유수지 생태공원 앞 물양장 인근 해상으로 SM5 차량이 추락해 6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앞서 오후 2시 20분쯤엔 당동 방파제에서 주차 중이던 차량이 바닷속으로 빠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운전자 등 2명이 가까스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모두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연안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530여 건.

이중 차량 추락사고가 129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사망자는 33명에 이르는데, 이는 전체 연안 추락 사망자의 32%에 이릅니다.

사고 대부분은 차량이나 사람의 출입이 적고, 안전 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에 집중됐습니다.

<이수 / 부산해경 홍보실장> "항구와 포구에서 차량 추락사고가 매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운전 미숙과 핸드브레이크 미설정 등 운전자 부주의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항구와 포구 내 안전시설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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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