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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질서있는 정상화" 언급…금리 인상 재시사

경제

연합뉴스TV 이주열 "질서있는 정상화" 언급…금리 인상 재시사
  • 송고시간 2021-06-11 08:28:46
이주열 "질서있는 정상화" 언급…금리 인상 재시사

[앵커]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시작된 초저금리의 부작용이 커지자 미국에선 긴축으로 정책방향 전환이 모색되고 있죠.

한국은행이 하반기 역점 과제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꼽았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역대 최저금리 상황을 하반기 이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 추진 과제로 '적절한 시점부터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꼽은 겁니다.

다만,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한 듯, 경기 회복 강도와 지속성을 점검해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것이며 경제주체들이 대비할 수 있게 사전에 소통하겠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금리가 워낙 낮아 이 정도의 정책 전환은 긴축으로 볼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생각입니다.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기준금리 0.5%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 않습니까. 그걸 나중에 이제 경기상황이나 금융안정 상황, 물가 상황 봐서 한 두 번 올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이라고까지 봐야하느냐, 그건 아닐 수 있다."

한은의 무게추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우는 것은 가계부채를 필두로 한 금융 불안 가능성이 심상치 않은 탓입니다.

5월 가계부채가 7년여 만에 소폭 감소로 돌아섰다지만 4월 이례적 공모주 청약 증거금 대출 상환 영향이었고 주택담보대출은 역대 5월 가운데 3번째인 4조원의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2018년 말 91.8%에서 지난해 말 103.8%로 껑충 뛰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6번째고 상승 폭은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한은은 이같은 상황이 경기 변동성을 키우고 성장 잠재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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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