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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통합 속도" 공감했지만…가시밭길 예고

정치

연합뉴스TV 이준석-안철수 "통합 속도" 공감했지만…가시밭길 예고
  • 송고시간 2021-06-16 20:01:05
이준석-안철수 "통합 속도" 공감했지만…가시밭길 예고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양당이 추진 중인 통합과 관련해 속도를 내자는 데에는 두 사람이 뜻을 같이했지만, 당명 등 세부 사항을 놓고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카페 비공개 회동에 이어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 대표는 과거 바른정당에 함께 몸담았던 시절을 거론했고 안 대표도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양당이 추진 중인 합당 문제와 관련해선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사실 저희가 두 달 전에 실무 협의 대표를 뽑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국민의힘 내부 사정 때문에 지금까지 협의가 진행되지를 못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국민들께서 이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또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저와 안철수 대표님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회동에서 양당 대표가 속도감 있는 통합 추진에 뜻을 같이한 만큼, 국민의힘의 사무총장 인선 등이 마무리되면 실무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합당 실무 책임자인 권은희 원내대표가 합당 시 새 당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등 벌써부터 기 싸움은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회동 뒤 이 대표는 당명 교체 요구에 대해 "주호영 대표 대행 시절 진행해 온 협상안에는 들어있지 않은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안 대표는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첫 회동에서 확인된 이준석-안철수 대표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실무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지루한 샅바 싸움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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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