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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AI선장'…자율운항선박 실용화 박차

경제

연합뉴스TV 사람 대신 'AI선장'…자율운항선박 실용화 박차
  • 송고시간 2021-06-20 09:07:23
사람 대신 'AI선장'…자율운항선박 실용화 박차

[앵커]

지상에 자율주행 자동차가 있다면 바다에서도 자율운항 선박이 개발 중입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선장이 운항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개발 상황은 어떨까요.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부두를 떠난 선박이 좁은 운하를 지납니다.

어선이 줄지어 있는 내항을 지나 바다에 나와서는 속도를 더 높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4단계 자율운항 선박으로, 운항에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습니다.

12인승 크루즈선이 이안부터 접안까지 10km 구간을 40여 분간 스스로 운항하며 인지· 판단·제어 등 자율운항 기능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졌습니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3단계 자율운항 선박의 무인 원격 운항 시험도 활발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원격 자율운항시스템을 이용해 300km 떨어진 곳에서 300t급 예인선 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8월에는 이보다 훨씬 큰 9,200t급 선박으로 시험 운항에 나섭니다

한화시스템은 무인선박은 물론, 무인잠수정까지 해양 무인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는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는 이 분야에서 2025년까지 3단계 수준의 자율운항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2030년엔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임도형 / 현대중공업그룹 아비커스 대표> "4단계의 완전 자율운항을 화물선과 여객선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항해 자동화 기술 뿐 아니라 기관 자동화, 통신기술, 사이버 보안기술, 법규 제도가 함께 마련되어야…"

업계의 활발한 개발에 발맞춰 정부는 연말까지 자율운항 선박 개발과 실용화의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2025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 관제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원격운항자 자격제도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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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