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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메시지 흥미로워…분명한 협상신호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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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美 "北 메시지 흥미로워…분명한 협상신호 기다려"
  • 송고시간 2021-06-21 09:04:22
美 "北 메시지 흥미로워…분명한 협상신호 기다려"

[앵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북한의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며 더 분명한 협상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향해 보다 명확한 대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 평양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히 무엇을 기대하느냔 질문에는 "북한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앉아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그간의 기조와 달리 김 총비서의 공개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아직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외교를 대신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보다는 시간을 갖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데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기조를 공개한 뒤 당분간은 북한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의중 파악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앞으로 수일, 수개월 동안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분명한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델라웨어 윌밍턴 자택에서 보냈는데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대북정책을 포함해 아시아 전략을 총괄하는 인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을 델라웨어 자택에서 보낸 경우는 많지만 동행 참모진이 공개된 건 이례적이고 또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맞물렸단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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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