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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보수 이란 대선 승리 후 핵합의 복원회담 '멈칫'

세계

연합뉴스TV 강경보수 이란 대선 승리 후 핵합의 복원회담 '멈칫'
  • 송고시간 2021-06-21 13:19:12
강경보수 이란 대선 승리 후 핵합의 복원회담 '멈칫'

[앵커]

강경 보수 인사인 라이시가 이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타결 기대도 있었지만 차기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회담의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6차 회담.

지난주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후임으로 강경 보수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돼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합의문까지 사전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 때 결론에 이를 거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회담 재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정권 교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각 협상팀이 윗선의 지시를 더 듣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란 측과 유럽연합 관료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 이란 외무차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합의에 다가갔지만 그렇다고 합의에 이르렀다는 건 아닙니다. 남은 과제는 여전히 어렵고 많은 노력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협상이 주춤한 이유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의 핵합의 탈퇴라는 일격을 당한 이란 측이 미국의 정권이 바뀌어도 영향이 없을 거라는 약속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핵심 이슈에 관해 좁혀야 할 거리가 상당하다"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 중 어떤 것을 풀 것인지가 아직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라이시 당선이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의 관리들은 라이시가 취임 후 핵무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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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