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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연기론' 충돌…尹, X파일 불법사찰 의심

정치

연합뉴스TV 與 '경선 연기론' 충돌…尹, X파일 불법사찰 의심
  • 송고시간 2021-06-22 15:51:40
與 '경선 연기론' 충돌…尹, X파일 불법사찰 의심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두고 갈라졌습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비(非) 이재명계와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이재명계가 의원총회에서 정면충돌한 겁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오늘 경선 연기 여부가 결정되는 게 맞습니까?

[기자]

네, 일단 송영길 대표는 오늘 매듭짓기를 시도합니다.

늦은 오후, 비공개로 최고위를 열어 경선 연기 문제를, 당무위원회로 넘길지 결정하는데요.

최고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서, 과연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낼지, 또 오늘 결론을 낼 수 있을 진 지켜봐야 합니다.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든,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늘 앞서 진행된 의총에선 의총 연기 문제를 놓고 3시간 가까이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무려 24명이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사실상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낙연, 정세균계 의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이재명계 의원들의 대리전이었습니다.

[앵커]

경선 연기 주장과 원칙을 고수하자는 주장, 모두 나름의 근거는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떤 공방이 오간 겁니까?

[기자]

연기를 주장하는 명분은 '흥행'입니다.

경선이 여름 휴가철과 겹치고, 그때는 코로나도 꺾이지 않은 상황이라 경선 흥행이 저조할 거란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정상적인 경선이 안 되니 코로나 이후에 정상 경선을 통해서 정말 제대로 후보를 뽑자…"

그래서 경선 날짜를 현재의 9월 초에서 국민의힘과 같은 11월 초로 미루자는 건데요.

진짜 속내는, 독주를 이어가는 이 지사를 추격하기 위해 시간을 더 달라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대 명분은 '원칙'입니다.

특정 후보들을 위해 당헌이 정해놓은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된단 겁니다.

이런 반박도 내놨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 후보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라든지, 정책역량이라든지…이런 것으로 흥행이 이뤄지는 것이지, 경선 날짜를 조정한다고 흥행을 우리가 보장받을 수 있겠어요?"

이재명 경기지사도 본인이 직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원칙 있는 승리보단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의총에서는 권익위 조사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의원들이 제명됐다고 하는데요.

그럼 이 의원직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이 제명한 의원은 비례대표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인데요.

두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유지하지만, 소속은 무소속이 됩니다.

이중 양이원영 의원은 SNS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을 제명한 명분인 '선당후사', 즉 당을 자신보다 먼저 해야 한다는 자세가 "전근대적 태도"라는 겁니다.

두 의원의 털어낸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권익위 조사를 빨리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보겠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라는 문건을 놓고 여야는 물론 야권 내부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방금 입장문을 내고 X파일이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은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게 없다며, 문서 내용이 사실이면 지난 8년간,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과 현 정부에서 자신을 향한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란 겁니다.

특히 X파일 문건 작성에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그랬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건 공개를 통해 진실을 가리고 법적 책임을 따지자고도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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