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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美 대화 복귀 요구 일축…"잘못된 기대"

정치

연합뉴스TV 김여정, 美 대화 복귀 요구 일축…"잘못된 기대"
  • 송고시간 2021-06-22 15:55:33
김여정, 美 대화 복귀 요구 일축…"잘못된 기대"

[앵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메시지에 대해 미국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향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정오쯤 4문장짜리 짧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입장에 대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대화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 여부에 대한 평양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 담화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 이후 고조된 북미대화 재개 기대감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방한 중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 복귀를 촉구한 직후 이 같은 담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당장은 대화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김 부부장 담화는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발표됐을 뿐 주민들이 접하는 대내용 매체는 보도하지 않아 대미 관계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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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