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줍줍' 물량 빼돌리고 위장전입도…무더기 적발

경제

연합뉴스TV '줍줍' 물량 빼돌리고 위장전입도…무더기 적발
  • 송고시간 2021-06-24 13:09:42
'줍줍' 물량 빼돌리고 위장전입도…무더기 적발

[앵커]

집값이 과열되고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각종 불법 행위로 청약을 받아 적발된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기 지역의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거나, 일반에게 공급해야 하는 당첨취소 물량을 분양대행사 직원 등에게 임의로 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분양 아파트의 당첨취소 물량은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계약할 수 있어 '줍줍'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첨취소 물량이 나오면 공개모집의 방법으로 일반에게 공급해야 하는데 지난해 아파트 분양을 맡았던 A시행사는 이를 어겼습니다.

예비입주자 일부에게만 안내하거나 아예 당첨취소 물량을 빼돌려 분양대행사 직원 등 지인에게만 임의로 공급한 겁니다.

국토부가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21곳을 점검했더니 이 같은 불법 공급행위 57건을 포함해 총 302건의 부정청약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청약브로커와 공모해 청약통장을 사고파는 행위는 이번에도 끊이지 않았고, 아파트 청약을 위해 근무지와 차로 1시간 40분 떨어진 곳으로 위장전입한 중학교 교사도 적발됐습니다.

청약 당첨이 곧 로또 당첨이라는 기대심리에 지난해 하반기 부정청약 적발 건수는 상반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모습입니다.

<김지현 /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 주무관> "7월부터 2021년 상반기 분양단지를 대상으로 부정청약·불법공급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299건을 수사 의뢰했으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 향후 10년간 주택청약자격 제한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