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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몰아주기' 삼성 2천억대 과징금·최지성 고발

경제

연합뉴스TV '식당 몰아주기' 삼성 2천억대 과징금·최지성 고발
  • 송고시간 2021-06-24 22:40:23
'식당 몰아주기' 삼성 2천억대 과징금·최지성 고발

[앵커]

삼성웰스토리라는 계열사에 구내식당 일감을 몰아준 삼성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과징금만 2,300억 원,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공정위는 부당하게 얻은 웰스토리의 수익이 총수일가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웰스토리는 내부거래 없인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회사다.'

단체 급식시장 1위 업체를 공정위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웰스토리는 이재용 부회장이 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를 통해서만 돈을 벌었습니다.

2013년부터 7년간 삼성 계열사에서 영업이익 4,800억 원을 올렸는데 외부사업은 적자였던 겁니다.

공정위는 삼성 계열사들이 9년간 사내 급식을 모두 웰스토리에 몰아주고 높은 이익률을 보장하는 비정상적 계약구조까지 짰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가 과거 두 차례 진행하려 했던 구내식당 경쟁 입찰을 그룹 콘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이 중단시켰고, 동종업계에선 찾아보기 힘든 계약구조를 짠 뒤 "바꾸면 안 된다"는 방침을 세운 정황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웰스토리가 무조건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웰스토리가 번 돈이 결국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배당을 늘리는 데 쓰였고 이는 총수일가의 이익으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육성권 /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총수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은 웰스토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상당 부분, 약 2,700억 원인데 이것을 배당금으로 수령해…"

공정위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은 고발하고, 삼성전자 등 4개사엔 2,300억 원대 역대 최대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공정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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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