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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의 시간을 따라…숨은 제주를 만나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만 년의 시간을 따라…숨은 제주를 만나다
  • 송고시간 2021-07-11 13:46:46
만 년의 시간을 따라…숨은 제주를 만나다

[앵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인데요.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주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10월 열립니다.

사전 공개된 현장을 최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제주 거문오름.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수한 현무암을 비집고 터를 잡은 생명의 숨결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분출된 용암류는 지나간 자리마다 협곡과 동굴을 빚어내며 신비로운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월정리 해안까지 흘러가 바다의 품에 마침내 멈춰 섰습니다.

국내 유일의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워킹투어 구간들입니다.

<기진석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학예사> "훼손이 없는 범위에서 공개를 해서 세계유산이 왜 세계유산이 됐는지 그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풀 사이로 스며든 햇빛에 동굴 입구가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그 아래를 비추자 거대한 뱀이 살았다는 전설을 지닌 김녕굴이 감춰진 위용을 드러냅니다.

평소 공개되지 않는 김녕굴과 벵뒤굴, 현재 일부만 관람 가능한 만장굴의 전 구간도 사전 신청을 통해 탐험대에 문을 엽니다.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밧줄 구조의 용암 흔적인데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형성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전돼 있습니다.

<김태욱 / 제주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올해 프로그램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제주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달합니다.

'조우'를 주제로 올 가을 열리는 제주 세계유산축전에서 위대한 자연유산과의 만남이 이뤄집니다.

2회째를 맞은 세계유산축전은 올해 제주 외에도 공주·부여·익산, 안동과 수원 화성 일대에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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