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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동·약탈에 교민 피해…LG 공장도 불탔다

세계

연합뉴스TV 남아공 폭동·약탈에 교민 피해…LG 공장도 불탔다
  • 송고시간 2021-07-13 15:22:49
남아공 폭동·약탈에 교민 피해…LG 공장도 불탔다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번진 겁니다.

LG전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우리 교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상품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매장이 텅 비었습니다.

쇼핑몰을 습격한 폭도들이 양손 가득 물건을 훔쳐 나오지만, 그 누구도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습니다.

무장한 경찰이 출동하긴 했지만, 수적인 열세에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며 곳곳에서 약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위 지역을 중심으로 상점 수십 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고, 대다수 사업장 영업은 중단됐습니다.

우리 교민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 공장은 무장 폭도들의 습격으로 전자제품과 장비 등을 약탈당했고, 방화로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재산피해 집계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소요 진압을 위해 군병력을 투입해 폭동과 방화, 약탈 등을 벌인 혐의로 시위대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 남아프리카 대통령> "우리는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이들을 체포하고 기소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법적인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부패 혐의 조사를 위한 사법위원회에 출석하라는 헌재의 명령을 거부하다가 구금됐습니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구금됐다고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번 약탈 사태는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봉쇄령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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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