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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이례적 반정부 시위…쿠바정부·미국 책임 공방

세계

연합뉴스TV 쿠바 이례적 반정부 시위…쿠바정부·미국 책임 공방
  • 송고시간 2021-07-13 17:43:23
쿠바 이례적 반정부 시위…쿠바정부·미국 책임 공방

[앵커]

최근 공산당 일당 체제의 쿠바에서 흔치 않은 반정부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쿠바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쿠바 정부가 일부 소셜미디어의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쿠바에 자유를."

얼마 후 한 남성이 구석으로 끌려가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합니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반정부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흔치 않은 일로, 누적된 경제난에 고통을 겪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자 누적된 불만이 터진 겁니다.

해외 곳곳에서도 쿠바 출신 이민자들 주도로 지지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시위참가자> "정부는 시민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아바나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정부는 호텔 지을 돈도 있고 우리를 굶주리게 합니다."

미국까지 쿠바 시민들의 이번 시위를 놀랄만한 일로 평가하며 지원 사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대에 폭력적인 억압을 저질렀다며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보편적 권리를 주장하는 쿠바 국민을 굳건히 지지합니다. 쿠바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시도나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심상찮은 분위기에 현장을 찾아 시위대 달래기에 나섰던 쿠바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미국의 제재와 선동 탓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미겔 디아스카넬 / 쿠바 대통령> "우리는 미국 정부와 국민이 그들 정부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는지 관심 없습니다. 미국 역시 쿠바인 대다수가 옹호하는 사회주의 시스템 등을 존중할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쿠바계 미국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를 선동했다고 판단한 쿠바 정부는 일부 소셜 미디어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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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