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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박에도 '80%' 고수한 홍남기…당정, 또 충돌

정치

연합뉴스TV 與 압박에도 '80%' 고수한 홍남기…당정, 또 충돌
  • 송고시간 2021-07-14 22:16:07
與 압박에도 '80%' 고수한 홍남기…당정, 또 충돌

[앵커]

국회가 33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안 심의에 착수했지만, 여·야·정의 '동상이몽'이 여전합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80% 지급안'을 고수하는 가운데, 김부겸 총리는 "빚을 내 총액을 늘리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예결위가 33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안 심의에 돌입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변함없이 '80% 지급안'을 고수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일각에서 100% 주장하는 쪽에서는 80% 걸러내는 게 복잡하고 기준이 모호하지 않나는 지적… 정부로서는 여러 여건상 80%로 지급하는 데 있어서 국회 결정 해주시면 집행 최대한 차질없이…"

홍 부총리는 2조 원 정도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유지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은 선별지급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재정 당국의 협조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당내에서는 홍 부총리 해임 건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빚을 내 총액을 변경하는 건 어렵다"며 배분을 어떻게 할지는 토론을 통한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강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별과 보편 소모적 논쟁, 국민 편 가르기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 4단계 격상 시점에서 정부가 100% 지급에 대해 입장 다른 거죠?"

<김부겸 / 국무총리> "재난기에도 전혀 소득 줄지 않았던 고소득자들한테는 일종의 사회적 양해, 그분들한테 사회적 기여한다는 자부심 돌려드릴 수도 있고…"

여야 대표 간 이뤄진 전 국민 지급 합의를 번복한 국민의힘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게 추경안을 전면 재편성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현 상황 맞도록 피해 보상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규모 예산 제출되도록 수정 편성돼야…"

이에 홍 부총리는 "수정안을 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민주당도 추경 재편성에는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적시에 예산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에 편성된 6천억 원의 손실보상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맞춤형 심사를 지속해 나머지는 내년 예산으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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