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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한 친오빠와 한집에"…국민청원서 울분

사회

연합뉴스TV "성폭행 가한 친오빠와 한집에"…국민청원서 울분
  • 송고시간 2021-07-15 17:26:20
"성폭행 가한 친오빠와 한집에"…국민청원서 울분

[앵커]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지금도 함께 살고 있다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사건의 공론화를 원했는데요.

해당 글에 동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말하는 가해자는 다름 아닌 자신의 친오빠.

피해자에 따르면, 친오빠의 성범죄가 시작된 시기는 피해자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였습니다.

성추행은 성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2019년 6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3월 친오빠를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는 부모의 행태에 더 힘들어하는 상탭니다.

지난 2월에도 추행이 있었지만, 부모가 되레 자신을 꾸짖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위해 입원한 피해자에게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퇴원 조건으로 내세워, 결국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는 친오빠와 함께 한집에서 살게 됐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사> "피해자는 가정 내에서 계속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이 사건이 끝나더라도…처음 신고할 때부터도 굉장히 큰 용기를 내야하고, 신고한 이후에도 회유와 이런 것에 시달리게 되고…"

사건을 진행 중인 서울서부지법은 다음 달 9일, 2회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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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