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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5G·스마트폰까지 '역습'…흔들리는 삼성

경제

연합뉴스TV 반도체·5G·스마트폰까지 '역습'…흔들리는 삼성
  • 송고시간 2021-07-24 09:18:14
반도체·5G·스마트폰까지 '역습'…흔들리는 삼성

[앵커]

한국 대표기업이자, 정보통신기술 강자 삼성전자가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2030년 세계 1위가 목표인 시스템 반도체에서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더니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5G 장비와 스마트폰도 생각만큼 뻗어나가고 있지 못한데요.

어떤 상황인지 배삼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에 20조 원을 들여 세계적 품귀를 빚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나서기로 한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미국이 다녀온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부지 결정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 경쟁자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은 투자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파운드리 점유율 55%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린 TSMC는 미국은 물론, 일본 투자도 발표했고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이 분야 3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나섰습니다.

초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TSMC와 양강 구도를 만들려는 삼성의 전략이 고객 확보가 만만찮은 탓에 아직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전략사업 5G 통신장비 역시 중국 화웨이에 대한 각국의 규제에도 버라이즌을 비롯해 T모바일, AT&T 등 미국 주요 통신사들의 5G 장비 수주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1위는 지키고 있지만, 내수시장을 무기로 한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맹렬한 추격에 직면해 있습니다.

<조중휘 /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 "경쟁사들이 빠르게 투자를 늘리면서 격차 줄이기에 나서는 동안 삼성은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는 모습인데요. 콘트롤타워의 부재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0조 원의 보유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등 과감한 장기적 투자를 서둘러 결정해 실행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우위를 지키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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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