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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 '막내들의 반란' 양궁,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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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토요와이드] '막내들의 반란' 양궁,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명중
  • 송고시간 2021-07-24 19:50:33
[토요와이드] '막내들의 반란' 양궁,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명중
<출연 : 박지은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한국 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역시 양궁입니다. 양궁이 어김없이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네요.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이번 도쿄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막내들이 해냈습니다. 스무살의 안산, 열일곱살의 김제덕이 뭉친 혼성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극적인 승부였습니다. 4발씩 쏘는 첫 세트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첫 두 발을 10, 10에 꽂아내면서 1세트를 내줬는데요다. 어린 선수들이 당황할 법 했지만, 우리 선수들 전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2세트 팽팽한 승부에서 안산이 마지막 화살을 10점 과녘에 꽂으며 한 점차로 2세트를 가져왔고요. 원점이 된 3세트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6점을 쏘는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했습니다. 마지막 4세트가 화룡정점이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금메달을 확정하는 4세트에서 김제덕이 첫 화살을 10점에 꽂은데 이어 안산이 10점 과녘으로 화살을 보내면서 네덜란드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앵커]

김제덕과 안산, 두 선수 모두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죠?

[기자]

양궁대표팀의 막내들로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대표선발전을 거쳐서 당당히 도쿄행 티켓을 따낸 선수들로, 기대한 대로 실수없는, 대담한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결승에서 흔들림 없는 승부를 펼친 김제덕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연소 선수입니다. 17세 3개월로, 현재 경북일고에 재학중인 고교궁사입니다. 1년 연기된 올림픽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김제덕은 지난해 2월 도쿄올림픽 2차 선발전에 나섰다가 어깨 부상으로 중도 포기하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선발전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게 돼 도쿄행 티켓을 잡았습니다. 김제덕의 강점은 망설임 없는 빠른 판단력으로, 빠르게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는데 있습니다. 플레이스타일 처럼, 성격도 거침이 없습니다.

[앵커]

경기를 보면서 김제덕 선수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잖아요.

[기자]

양궁장이 떠나가라 "코리아 파이팅"을 수차례 외치는 모습 보였을텐데요. 중계방송에서 시청자 분들도 우렁찬 목소리 들었을 텐데요. "긴장도 풀 겸 파이팅 한번 크게 외쳐봤다"고 하는데, 이렇게 느낌대로 행동하는 것이 바로 김제덕 스타일입니다. 김제덕의 파이팅 덕분에 파트너 안산 역시 "긴장도 좀 풀리고, 더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도 했는데요. 우리 양궁대표팀의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준비 과정도 사실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요?

[기자]

대표팀 막내인 두 선수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세트장 훈련도 한 몫을 했습니다. 양궁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현지 훈련도, 실전 대회 출전도 어려워지자 진천선수촌에 세트장을 만들었습니다. 올림픽이 치러지는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을 똑같이 본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냥 장소만 비슷하게 만든게 아니라 올림픽처럼, 대형 LED 전광판을 달고 무관중을 대비한 빈 관중석까지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아나운서의 일본어 소개 멘트에, 카메라 셔터 소리까지 준비해 실제 훈련에 적용을 시켰습니다. 때문에 선수들은 유메노시마 양궁장 첫 훈련 후 그냥 진천선수촌 세트장을 도쿄로 옮겨다 놓은 것 같다 라는 말을 했고요. 김제덕 역시도 진천선수촌 세트장 크기만 좀 커진 느낌이라 말했을 만큼 도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양궁 첫 금메달이 나왔으니까 두 선수 모두 3관왕에 도전해볼 수 있죠?

[기자]

김제덕과 안산, 남녀 동반 양궁 3관왕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선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단체전만 있었기 때문에 양궁에서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금메달은 최대 2개 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혼성경기가 새롭게 올림픽 종목으로 들어오면서 양궁 3관왕이 가능해졌습니다. 더불어 2개 대회 연속 양궁 전 종목 석권 도전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리우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모두 가져왔는데요. 이번에는 하나 더 늘어, 5개의 금메달을 노려보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골든데이를 예상했는데 또 다른 효자종목 태권도와 펜싱에서도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무더기 금메달까지는 다소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일단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김정환 선수가 4강에 진출해 잠시 후인 7시부터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은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58kg급 장준이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패자부활전에 나서 동메달을 노려보게 됐고요. 앞선 5번의 올림픽에서 어김없이 메달을 따냈던 사격의 진종오도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머물며 메달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앵커]

유도 여자 48kg급에 나선 강유정 선수도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오늘 유도 48kg급 32강전 보신 분들, 깜짝 놀라섰을 것 같습니다. 머리를 박박 밀고 나왔기 때문인데요. 보통 남자 선수들이 필승 의지를 다지면서 머리를 밀고는 하는데요. 강유정 선수가 머리를 먼 이유는 체중 때문이었습니다. 경기 전날 계체를 하는데, 강유정 선수는 이 경기를 앞두고 평소 몸무게에서 5kg를 뺐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밤 예비 계체에서 계체 통과가 아슬아슬하자 그 자리에서 머리카락을 민 겁니다. 그 결과 계체를 무사히 통과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32강전 첫 판에서 슬로베니아 선수에게 허무하게 패했습니다. 강유정은 어제 감량을 하다가 탈수 증세로 쓰러지기까지 했다는데요. 머리까지 밀고 나섰지만 무리한 감량 탓이었는지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서게 됐습니다.

[앵커]

코로나 시대에 열리는 올림픽, 시상식 장면도 바뀌었다면서요?

[기자]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확산 우려에 악수, 포옹 등의 신체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시상식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양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 안산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아서 서로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개인 종목의 경우에는 셀프로 메달을 목에 겁니다. 보통 선수들은 시상식 직후 서로 포옹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메달을 이빨로 깨무는 등의 세리머니를 해왔는데요. 마스크를 쓴 탓에 이 같은 장면도 보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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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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