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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고통받는 독거노인…"수시로 안전 확인"

사회

연합뉴스TV 폭염에 고통받는 독거노인…"수시로 안전 확인"
  • 송고시간 2021-07-25 07:41:18
폭염에 고통받는 독거노인…"수시로 안전 확인"

[앵커]

혼자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어르신들에게 여름은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지자체들도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에 짐들이 쌓여 있는 방.

80대 노인 A씨가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은 1평 남짓입니다.

이 작은 공간에서 A씨는 선풍기 1대로 여름을 버티고 있습니다.

< A씨 / 서울 구로구 > "물수건 해가지고 (몸을) 닦았다가 (몸에) 물수건 덮었다가 윗도리 벗고 러닝 입고."

날이 더워 밤늦게까지 창문을 열어둔 채 지낸다는 70대 안화용 할머니는 종종 건강에 이상을 느낍니다.

<안화용 / 서울 구로구> "더워서 쓰러진 사람도 텔레비전 보니까 많은데, 내가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혼자 사는 노인들은 폭염에 집에서 정신을 잃어도 구조되기 쉽지 않습니다.

지자체들은 혼자 사는 노인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 서비스는 제한됐지만, 안전관리 센서나 로봇 등을 이용해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어르신이 8시간 넘게 움직이지 않으면 센서가 울려 복지관에 어르신의 상태가 전달됩니다.

하지만 최첨단의 기계가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대체할 순 없습니다.

<오은주 / 서울 구로구 궁동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어르신들이 선생님들을 찾으세요. 보고 싶다, 와달라… 근데 갈 수 없는 게 애로사항일 수 있는데…"

지자체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기 전까지 폭염 취약계층 관리를 비대면 방식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 한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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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