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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도 넘은 네거티브'…지역주의 망령까지 소환

정치

연합뉴스TV 與경선 '도 넘은 네거티브'…지역주의 망령까지 소환
  • 송고시간 2021-07-26 05:36:45
與경선 '도 넘은 네거티브'…지역주의 망령까지 소환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거센 네거티브 공방이, 잊힌 듯 했던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17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쟁에 이어 영호남 지역주의까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이재명 후보의 언론 인터뷰 발언입니다.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백제, 즉 호남이 전체를 통합한 예가 없다며, 이낙연 후보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으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직접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실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이 지역주의를 거론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던 선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후보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지역주의 프레임에 가두려는 '악마의 편집'이라며 인터뷰 전문과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또 광주를 찾아, 호남 정신이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차별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파란색인데 빨간색이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굳이 얘기하면 선거법이 금하는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두 캠프는 지역주의 망령, 정치적 집단린치 같은 날선 말을 쏟아내며 서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우원식 / 이재명캠프 선대위원장>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배재정 / 이낙연캠프 대변인> "삼척동자도 이재명 후보가 지역주의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할겁니다."

당 안팎에서 두 후보의 논쟁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물론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는 두 전직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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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