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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백신접종 급감하며 코로나 재확산…서유럽 또 폭우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백신접종 급감하며 코로나 재확산…서유럽 또 폭우 外
  • 송고시간 2021-07-26 09:38:38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백신접종 급감하며 코로나 재확산…서유럽 또 폭우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자, 마스크 착용을 다시 도입하는 지방 정부가 늘고 있습니다. 열흘 전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던 서유럽에 또다시 폭우가 내려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 명이 넘었습니다.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네,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는 12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대에 그쳤는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겁니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넘게 나온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스크 착용 조치를 의무화하거나 권고 형태로 도입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5월 13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대중교통이나 병원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도 마스크 착용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명령을 다시 부과하기로 한 로스앤젤레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 정부는 현장 상황에 맞는 규칙을 도입할 재량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치솟는 건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섭니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신규 감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이미 자리 잡았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 사이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두 종류의 미국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접종을 모두 마친 비율이 전체 주민의 50%를 넘기지 못한 지역은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 달했습니다.

[앵커]

최근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 효과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접종 효과가 낮게 나오면서 '부스터 샷' 도입 논의가 뜨거워지는데요. 미국에서는 정부 안에서 부스터 샷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정부 안에서는 부스터 샷 대상 범위가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로 좁혀지는 분위기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일부 국민은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미 보건 당국은 언제 부스터 샷이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에서는 당국자들이 부스터 샷에 쓰일 백신 종류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중보건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는 기존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진행할지 아니면 델타 변이 대응을 위해 개발 중인 백신을 기다릴지 논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백신의 부스터 샷을 개발 중이며,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르면 다음 달 중 델타 변이를 겨냥한 제품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39%로 떨어졌지만, 중증 예방 효능은 91%, 입원치료 예방 효능은 88%로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어요.

[기자]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5천 명을 넘었습니다. 25일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는 5천20명으로 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2일 5천300여 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만에 다시 5천 명을 웃돌았습니다. 개최지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 1,700명 넘게 나왔습니다. 일요일 신규 확진자 규모로는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올림픽과 관련된 코로나19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누적 132명이 됐습니다.

독일에서 9월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면서, 미접종자를 대상으로는 봉쇄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25일 신규 확진자가 매주 60%씩 늘고 있어 9월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씩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4일 독일 신규확진자는 1천300명이며 백신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61%, 2차 접종률은 49%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서유럽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또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벨기에와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에 열흘 만에 또다시 폭우가 내렸습니다. 24일 밤 벨기에 디낭에서는 또다시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차량이 떠내려가 철도 건널목을 막는 등 피해가 생겼습니다. 철도 운행은 열흘 전 대홍수로 이미 중단된 상태입니다. 나무르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벨기에 다른 도시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산사태가 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벨기에 당국은 이번 폭우 피해가 최근의 대홍수 피해에 견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독일 대홍수가 발생했던 지역에도 이날 밤 소나기와 폭우가 내렸지만, 홍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에게는 임시숙소로 대피하라는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독일 남서부에는 거센 비가 이어져 도심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폭염 속에 대형 산불이 쉼 없이 계속 번져가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까지 번지면서 잇따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14일 시작된 산불은 지난주 초만 해도 거주지역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열흘 만에 주택 12채와 다른 건물들을 태웠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플루머스 국립산림과 버트 카운티에서 700㎢ 넘는 면적이 불에 탔고, 20% 정도가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소규모 거주지와 알마노르 호수 서쪽 해안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도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2천20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동부지역 수천 채 주택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리건주 화재는 축구장 13만 개 크기인 900㎢ 이상을 태웠으며, 올해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 피해에 대비해 북부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85개 이상의 대형 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했으며, 주로 서부 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축구장 80만 개 규모인 5천600㎢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겨울을 맞은 남반구에 자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소 19개 도시에서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한파로 23일 요하네스버그는 영하 7도를 기록했습니다. 1995년 7월 영하 6도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남아공은 겨울에도 어지간해선 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데 최근 이상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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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