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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공포에…성수기 유럽 '관광 부흥' 물 건너가나

세계

연합뉴스TV 델타 변이 공포에…성수기 유럽 '관광 부흥' 물 건너가나
  • 송고시간 2021-07-26 13:48:48
델타 변이 공포에…성수기 유럽 '관광 부흥' 물 건너가나

[앵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여름 성수기 관광산업 부흥을 꿈꿨던 유럽 국가들의 한숨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각국이 백신 여권을 비롯한 규제 조치를 도입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기 어려우리라는 관측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대확산에 유럽 국가들이 다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여름 성수기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다음 달 6일부터 박물관, 극장, 실내 음식점 등을 출입할 경우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완료나 최근의 완치 판정, 진단검사 음성 판정 가운데 하나를 증명해야 하는 겁니다.

<마리오 드라기 / 이탈리아 총리> "그린 패스는 자의적 사안이 아니라 경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프랑스도 최근 50명 이상 모이는 문화시설 이용 시 유사한 보건 접종서를 제시해야 하는 방침을 세웠고, 그리스는 백신 미접종 관광객의 식당, 문화공간 등 실내 출입을 일절 금지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마놀리스 칼레그라키스/ 바 운영자> "간단히 말해 이제 코로나19 대유행을 모두가 조금 두려워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매주 신규 확진자가 60%씩 늘면서 9월 말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독일의 위기감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헬게 브라운 독일 총리실장은 "백신 미접종자는 진단검사를 하더라도 레스토랑 등 방문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잔존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안전한 관광'을 활성화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여권이나 봉쇄정책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염력에 국가 간 입국 지침도 자주 바뀌고 있어 관광산업 회복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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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