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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감 풀어 놓은 듯…폭염에 대청호 녹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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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초록물감 풀어 놓은 듯…폭염에 대청호 녹조 비상
  • 송고시간 2021-07-29 22:38:47
초록물감 풀어 놓은 듯…폭염에 대청호 녹조 비상

[앵커]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충청 지역 식수원인 대청호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로 녹조 때문인데요.

수온이 올라가면서 대청호 녹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의 식수원 대청호가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물줄기가 모두 초록색입니다.

주변 녹지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진한 녹색을 띱니다.

직접 물을 담아보니, 녹조 덩어리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김창준 /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조금 심해진 게 한 달 정도, 19일 정도 됐고요. 저희들이 녹조 제거작업을 시작한 게 딱 한 달 빨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충북 옥천 추소리 인근 대청호에 녹조가 두드러지게 발생한 건 지난 19일부터입니다.

그전에도 용존 산소량이 떨어져 물을 순환시키는 설비를 가동했지만, 물은 점점 녹색으로 짙어졌습니다.

이렇게 녹조제거선 3대를 투입해 하루 8시간씩 녹조를 제거하고 있지만, 녹조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추소리 지역은 구불구불한 지형으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대청호 수역 가운데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합니다.

녹조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겪습니다.

<유제도 / 추소리 이장> "더 있으면 냄새가 나서 그게 조금 주민들한테, 미관상 안 좋고, 냄새나고, 좋은 방법이 없나 생각을 하는데 뚜렷한 방법이 없어요."

대청호 본류와 가까운 회남, 추동, 문의 수역의 수질은 폭염이 이어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수역에서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수온도 1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청호 녹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당국은 녹조 제거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상류 지역 축사분뇨와 오·폐수 배출시설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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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